채권금리 금등에 보험사 자산손실 수천억대 달할 듯

입력 2013-07-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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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비율 200% 중반 넘지 않는 회사들에 부담 클 것”

최근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보험사들의 지난 6월 자산 손실이 최대 수천억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험사들은 채권금리 급등으로 보유채권 평가이익이 하락하면서 위험기준자기자본(RBC)비율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장이 지난 6월 20일 양적완화 축소 방침을 공식화 한 이후 금리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5년물 국고채 금리는 지난 5월 중 15bp(1bp=0.01%) 상승했다. 이에 따라 RBC비율은 5월에만 6~12%p 정도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사들의 5월 중 자기자본은 650~1988억원 감소했다. 이는 4월 자기자본의 2~4%에 달하는 매우 큰 규모다.

6월 중에는 41bp 상승했다. 6월 중 금리 상승폭을 감안한다면 RBC 하락폭은 5월에 비해 2.5배 이상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RBC비율이 200% 중반을 넘지 않는 회사들에게 부담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RBC비율이 200% 중반인 손보사는 현대해상(207.2) LIG손보(177.0) 메리츠화재(183.1%) 한화손보(155.2) 롯데손보(186.5) 흥국화재(191.3) 코리안리(208.7) 악사손해(194.7) 더케이손해(215.2) 에르고다음(156.6) 현대하이카(140.2) ACE(216.0) 등이다.

삼성화재(438.5) 동부화재(254.6) 농협손보(346.8) 등 3곳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해당된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지난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증, 장기위험손해율 하락 지체, 투자이익률 하락 등 구조적인 요인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여기에 개별 회사 차원의 사업비율 상승과 일반보험 사고 등이 겹쳐 악재로 작용했다.

이 연구원은 “일부 손보사의 STX 익스포져 손실처리 및 높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감안하면 5월보다 이익이 늘어날 여지는 많지 않다”면서 “RBC비율 하락에 대한 감독당국의 대응 및 개별 보험사의 재보험 확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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