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머 “MS ‘확’ 바꾼다”

입력 2013-07-12 08:35 수정 2013-07-12 10: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MS, 대대적 조직개편 단행…엔지니어 그룹 4개로 축소

‘소프트웨어 공룡’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환골탈태(換骨奪胎)에 나선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 계획을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머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엔지니어들을 4개의 그룹으로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8개에서 부서가 절반으로 축소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동안 따로 업무를 진행했던 PC와 모바일장비 그리고 X박스 담당자들은 한 부서로 통합된다.

발머 CEO는 부서 통합으로 모든 장비에서 작동하는 단일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와 경쟁하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발머 CEO가 지난해 ‘장비·서비스’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한 이후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발머 CEO는 지난 2005년 CEO에 오른 뒤 전통적인 ‘굴뚝기업’의 대표주자였던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의 성공 전략을 따랐으나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IT시장에서는 오히려 회사가 뒤처지는 결과를 낳았다.

발머가 추진하는 조직 개편은 사업부 사이의 ‘벽’을 없애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MS는 몸집이 커지면서 부서간 의사소통이 막혔다.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발머는 “이같은 변화는 MS에 모바일 기기와 서비스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컴퓨팅 경험을 불러오도록 할 것”이라면서 모바일 기기와 서비스 사업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MS의 변화를 반기고 있다. 그동안 지적됐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는 것이다. 알 힐와 IDC 애널리스트는 “(개편은) MS가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라면서 “MS는 내부적 마찰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롤리나 밀라네시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MS의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좋다”라면서 “MS는 멋진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갖고 있으나 잘 조리하지 못해 맛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 역시 발머의 기업 재편 계획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MS의 주가는 이날 2.84% 뛴 35.69달러에 마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65,000
    • -0.18%
    • 이더리움
    • 5,043,000
    • +1.86%
    • 비트코인 캐시
    • 609,000
    • +0.91%
    • 리플
    • 695
    • +2.96%
    • 솔라나
    • 204,600
    • +0.2%
    • 에이다
    • 583
    • +0%
    • 이오스
    • 932
    • +0.54%
    • 트론
    • 164
    • -1.2%
    • 스텔라루멘
    • 139
    • +1.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100
    • -0.21%
    • 체인링크
    • 20,830
    • -0.76%
    • 샌드박스
    • 542
    • +0.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