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와 내년에 글로벌 기업들의 자본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는 “자본지출에 의한 경기회복 기대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자본지출이 완만하게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2% 위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년에도 감소해 전년 대비 5% 줄 것으로 전망됐다.
S&P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본지출의 회복세는 실제 경기 회복이 시작되기 전에 둔화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S&P는 이같은 자본지출 감소 트렌드는 서유럽에서 일반적”이라면서 서유럽의 자본지출 비율이 2012년 전 세계에 비해 24%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3년에는 3분의 1을 기록했다.
서유럽의 자본지출 비율은 2014년에 에너지기업들의 투자에 힘입어 글로벌 대비 25.4%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기업들이 역내 경기 부진으로 성장 동력을 찾아 미국 등의 해외 시장에서 투자를 늘리지만 투자 감소세를 상쇄하기는 역부족이라고 CNBC는 전했다.
S&P는 “유럽의 경기침체와 약한 경기 전망은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흥시장의 기업들 역시 취약하다고 S&P는 전했다.
S&P는 특히 라틴아메리카의 기업 투자는 올해 전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라틴아메리카 기업들은 에너지·원자재·유틸리티 부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거시경제적인 문제 역시 에너지 등의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자본지출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S&P는 전했다.
S&P는 자본지출이 높은 2000개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