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명품 브랜드, 불황에 실적 악화

입력 2013-07-1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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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코리아 영업이익 38.8% 하락…2년새 순이익 반토막

고가의 해외 명품 브랜드도 불황을 피해가지 못했다. 일부 브랜드는 영업이익이 30% 가량 줄어들었고, 매출도 4~5% 가량 감소되는 등 전반적인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모습이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버버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281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3% 감소한 수치고, 영업이익은 38.8%나 떨어졌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259억원에서 168억원으로 35.1%나 감소했다.

버버리의 한국 내 위상이 떨어지기 시작하건 벌써 2년째다. 2011년에도 당기순이익이 25.6% 감소했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실적이 악화되면서 2년 동안 순이익이 반토막났다.

버버리 외에도 구찌와 페라가모 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실적도 마찬가지였다.

구찌그룹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2826억원으로 전년대비 4.5%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4.8%, 43.0%로 큰 폭으로 줄었다.

구찌는 앞서 2011년에는 순이익 2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호실적을 보였으니 이듬해 다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며 2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갔다.

페라가모코리아는 작년 매출액이 984억원으로 전년보다 1.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0% 줄었다. 순이익도 12.8%나 감소했다.

그나마 체면을 세운건 프라다다. 프라다코리아는 지난해 순이익이 588억원으로 전년대비 10.5% 증가했다. 하지만 2011회계연도의 순이익 증가율(64.2%)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해외 명품 브랜드 매출은 작년 연말부터 꺽이기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올 1월과 2월은 각각 7.1%, 6.3%씩 마이너스 성장했다. 신학기 혜택을 받은 3월에 8%로 뛰어오르면 반적을 꾀하는가 했지만 4월에 4.1% 떨어졌고 5월에는 0.1% 상승 제자리 걸음을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불황이 길어지면서 과거 불황에 신경쓰지 않던 부유층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일부 브랜드는 백화점에서 매장을 철수하는 등 구조조정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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