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팀장급 간부 ‘협의회’ 발족… “경영정상화 나설 것”

입력 2013-07-1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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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으로 구성된 ‘팀장협의회’ 발족 “경영자 책임 부분 규명 작업에 집중”

STX팬오션 팀장급 간부 수십명이 회사 조기 회생방안 마련을 위해 뭉쳤다.

10일 STX팬오션에 따르면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 회사는 특단의 조치로 특수 보직을 제외한 팀장 20명으로 구성된 ‘팀장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STX팬오션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 운항 중단 선박수가 늘어나고 우수 인력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간 간부들 조차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시도하지 못했다”며 “이 점을 반성하며 회사의 경쟁력을 포기하거나 훼손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 팀장들을 소집했다”고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법원이 STX팬오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게 된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협의회는 우선 회계법인의 실사 과정에서 경영자의 책임 부분에 대한 규명 작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조선해양에 대한 부적절한 지원 과정에서 불공정 행위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STX팬오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한해 동안 STX조선해양에 선박건조자금으로 지불한 금액은 7000억원이 넘는다. 결과적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STX팬오션 자금이 조선으로 흘러간 비용만 무려 1조원이 넘는다.

협의회는 이 같은 실사 과정을 포함해 회사 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대략적인 로드맵을 짰다. 이 중에는 △대주주에 대한 문제제기 △산업은행 대상 피케팅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영자의 기득권 포기 등 다소 구체적인 실천안도 포함돼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향후 1차 조사위원 보고서에 회생절차에 이르게 된 사정과 회사의 지배주주와 임원들의 책임과 관련, 객관적 사실과 철저한 조사에 근거한 내용이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원과 채권단에서도 회사가 조기에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조속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TX팬오션 출신 임원들이 새로운 해운회사를 설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사 측은 주요 핵심 인력의 외부로 이탈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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