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이 대규모 유증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흥행에 성공하자 대우증권이 오랜만에 자존심을 회복했다. 대우증권은 최근 해외 투자자 모집에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게임빌의 유상증자 해외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면서 수수료 수익까지 챙기게 됐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양일간 실시된 게임빌의 유상증자 청약에는 621억원 모집에 총 2조4820억여원의 자금이 몰려 40대1의 경쟁률로 마무리됐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물량 404억원에는 2조3000억원이 몰려 5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유상증자 물량의 35%인 217억원을 배정받은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청약에 1820억원이 몰려 8.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게임빌의 유상증자를 단독으로 주관한 곳은 대우증권이다. 앞서 대우증권은 최근 진행한 여러 기업들의 해외 투자자 모집에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바 있다.
대우증권은 최근 진행된 3000억원 규모의 한진해운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1000억원을 외국인에게 배정했지만 280여억원의 주문을 받아 실패로 돌아갔다. 공동 주관사인 동양증권이 120여억원의 주문을 받아 최종 400억원의 물량만 소화했다. 또한 대우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한 1304억원 규모의 현대상선 해외 교환사채(EB)도 해외 투자자의 외면 속에 전량 미매각됐다.
하지만 대우증권은 게임빌의 유상증자 성공으로 인해 그동안 해외 투자자들 모집에 실패한 자존심을 회복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대우증권은 게임빌의 유상증자 성공으로 수수료 수익까지 챙기게 됐다. 통상적으로 유상증자 주관사는 전체 물량의 1%를 인수수수료로 받는다. 대우증권은 게임빌의 유상증자 전체 물량의 1%인 6억2000만여원을 인수수수료로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