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전격 구속…‘손경식 회장’체제로 가나?

입력 2013-07-0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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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비상경영체제 돌입, 글로벌 사업 차질 불가피

이재현 CJ 그룹 회장이 1일 밤 전격 구속됨에 따라 CJ그룹이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한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날 밤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회장의 구속이 결정되면서 그룹 고위층에서 준비해온 비상경영체제가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회장을 대신할 최고경영자가 손경식 회장이 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구속된만큼 그동안 CJ그룹 사정에 정통하고 조직의 구심점 역할을 할 적임자로 손 회장이 적격이라며 사실상 손 회장 중심의 비상경영체제가 가동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손경식 회장이 최고 결정권자로서 그룹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손 회장을 수장으로 집단경영체제가 운영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하기 이전인 2000년대 초반까지 그룹을 진두지휘해 왔다.

또 손 회장이 그룹 내에서 막대한 영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손복남 여사의 친동생이자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이라는 점도 중요한 이유로 제시된다.

다만 실무적인 사안은 이관훈 CJ㈜ 대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푸드빌 대표 등 전문경영인이 챙길 것으로 재계는 예상하고 있다.

CJ측은 이 회장 부재시 우려되는 공백을 최소화하고, 비상체제를 유지하되 경영은 이전과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이어간다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다.

올해를 글로벌 원년으로 삼아 해외 사업을 축으로 그룹 외연을 본격적으로 확대키로 한 만큼 총수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당초 점쳐졌던 ‘이미경 체제’대신 ‘손경식 체제’를 택한 것도 안정적 경영에 우선 순위를 둔 선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손 회장이 이 회장의 빈자리를 대신해도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그룹 안팎에선 이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해외 사업에 차질이 장기화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CJ는 라이신 글로벌 1위 생산력 확보를 위해 진행하다 중단된 중국 업체 인수 협상을 비롯해 최종 단계에서 멈춘 중국과 베트남 사료 사업 문제 해결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물류업체를 사들이는 방안을 타진 중이었지만 협상이 중단된 대한통운 문제나 CJ프레시웨이의 미국과 베트남 현지 유통망 인수도 어려움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횡령·배임·탈세를 한 혐의가 있는 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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