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26ㆍCJ오쇼핑ㆍ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이동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 블루코스(파71ㆍ7569야드)에서 열린 AT&T내셔널(총상금 650만 달러ㆍ7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이동환은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선두 로베트토 카스트로(미국ㆍ7언더파) 등 1위 그룹에 2타 차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처럼 이동환다운 플레이였다. 지난해 말 Q스쿨을 1위로 통과, 코리안브라더스의 차세대 기대주로서 주목받았던 이동환은 그러나 올해 들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달랐다. 첫 홀부터 버디로 포문을 열었고, 3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5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했지만 그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6번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로 응수했고, 9번홀(파5)에서 다시 한 타를 줄여 전반에만 3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후반 라운드도 빛났다. 12번홀(파4) 버디 이후 15, 16번홀을 연속 버디로 장식했다.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는 아쉬움을 남겼다.
첫날 공동 13위를 마크하며 상위권 진입이 기대됐던 최경주(43ㆍSK텔레콤)는 5오버파로 부진, 2라운드 합계 4오버파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2라운드 경기에서는 현지 기상 악화로 인해 경기를 마치지 못한 선수가 속출했다. 따라서 30일 오전 열리는 셋째 날 경기에서는 2라운드 잔여 홀과 3라운드 경기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