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계열사인 CJ올리브영의 재무상태가 심상치 않다. 매출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부채비율까지 증가하는 등 자금흐름이 원활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033억4952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인 680억2773만원보다 51% 가량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매출액만 급격하게 증가했을 뿐 실질적인 수익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억7790만원으로 적자전환했고 연결 당기순이익 역시 마이너스 15억1662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이 악화되면서 부채비율도 급증하고 있다. 1분기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1702억2431만원, 616억8012만원으로 부채비율이 275.97%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3.68%보다 42.29%포인트 늘었다.
CJ올리브영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원인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지점을 확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18개의 매장을 새로 냈다. 2011년 152개 매장을 운영하던 CJ올리브영은 올 초 매장수가 270개까지 늘어났다. 지난해에만 매장수가 전년 대비 77.6% 증가한 셈이다.
하지만 CJ올리브영의 현금창출력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확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차입금이 급격히 증가했다. 2009년 말 개별 기준 102억원 정도였던 차입금은 2011년 255억원, 2012년 773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CJ올리브영 관계자는“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고객들이 지갑을 열지 않은 것이 실적악화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