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의 저조와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의 사상최대치 경신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27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내린 1152.50 원으로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9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3.0원 내린 1151.50 원을 기록하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의 저조인한 달러 약세와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의 사상최대치 경신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간밤 나온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속보치인 2.5%, 수정치인 2.4%는 물론 2.4%였던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이다.
또한 앞선 작년 4분기(0.4%) 보다 성장률이 확대됐지만, 작년 3분기 3.1%에는 크게 못 미쳤다.
GDP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생각보다 더딜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국 경제가 앞으로도 부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 규모 축소 시기도 임박하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양적완화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반등세를 이어갔고 역외(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0.5원 하락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지난달 국내 경상수지는 86억4000만 달러 흑자 또한 환율 하락에 주효했다. 이는 사상최대치로 16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이와 함께 월말을 맞아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집중될 수 있다는 시기적 요인까지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유동성 경색 우려를 불식시키려 일부 은행도 돈을 공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증시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중국 여파에 흔들렸던 국내 증시도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출구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환율이 큰 폭으로 밀리면 대기하고 있는 저점 결제 수요도 유입되며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