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책 목표와는 달리 여성의 사회적 활동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사회 모든 부문에서 여성 임원의 비율을 최소 30%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가율은 73%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여성의 역할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았다면서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오는 7월 실시될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여성 후보자는 전체 79명 중 9명으로 11%에 그치고 있다.
일본 의회는 여성의 진출이 다른 국가에 비해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하면 여성의 의회 진출도는 더욱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베가 지난해 12월 정권을 잡은 이후 여성 의원 비율은 30% 감소해 전체의 480석에서 38석에 그치고 있다.
아베는 노동인구가 감소하면서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여 이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나 실제로 여성의 역할은 약화하고 있는 셈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일본의 노동인구는 오는 2060년에 4400만명으로 현재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나카노 고이치 조치대학 정치학 교수는 “언제나 헛된 줄다리기가 있었다”면서 “보수세력은 언제나 여성이 경제 성장을 도울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여성의 역할을 가정에 제한하는 ‘전통주의자’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