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의 눈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쏠려 있다.
고용시장이 예상 외로 선전함에 따라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조정의 신호를 보낼 것인지에 따라 증시의 움직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7만5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14만9000건은 물론 월가 전망치 16만4000건을 넘어서는 것이다.
특히 경기가 회복하고 있지만 연준이 통화정책을 변경할 정도로 강하지는 않다는 것이 호재가 됐다는 평가다.
브라이언 제이콥슨 월스파고어드벤티지펀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변경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기대감으로 주요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강세를 연출했다.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 모두 1.3% 내외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경기 회복 기대에 따라 지난 주 주요 3대 지수는 0.4~0.9%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일주일을 마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용시장 회복과 함께 경제지표의 영향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지표로는 11일 5월 도매재고를 시작으로 13일 5월 소매판매와 수입물가 등이 공개된다.
14일에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와 함께 산업생산과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를 앞두고 있다.
월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 0.1% 증가한 뒤 0.4%로 증가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지난달 22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의 변경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20% 이상 상승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애플이 주목을 끌고 있다. 애플은 10일 새로운 운영체제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엔화가치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10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관심거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