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달러 가치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2달러 오른 배럴당 94.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했다.
ECB는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마이너스(-)0.5%에서 -0.6%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0%에서 0.1%포인트 높아진 1.1%로 제시했다.
이는 하반기부터 역내 경제 회복이 점진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을 둔 것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올 하반기의 경기회복 전망을 지원하려면 양적완화 정책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CB의 금리 동결로 달러 가치는 유로 대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의 가격인하 효과로 이어졌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지난 주 34만600명으로 전주보다 1만1000명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세금 인상과 연방정부의 지출 감축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인 고용 증가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7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5월의 취업자 통계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