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5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세 번째 성장전략 발표에 실망감이 커지면서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50분 현재 전일 대비 0.21% 하락한 99.82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16% 내린 130.63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3일 100엔대가 붕괴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루 만에 100엔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경제회생의 방법으로 제시한 세 가지 화살 중 마지막인 성장전략의 윤곽을 밝힌 이후 엔화는 점차 하락폭을 축소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의 한 연설에서 “성장전략을 경제정책의 중심에 놓겠다”며 각종 규제 완화와 투자 유치 목표 등을 제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규제장벽을 없앨 것”이라며 “국가전략특구 신설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의 성장전략 3탄이 최근 의구심이 들고 있는 아베노믹스 불씨를 되살리지 못하면서 시장에서는 실망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아베 정부의 성장전략에서 ‘서프라이즈’가 나오지 않아 엔화 약세가 다시 본격화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4% 오른 1.3086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