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바보' 김정길 전 장관 은퇴선언..."정치 떠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입력 2013-06-05 12: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김정길 전 장관 블로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던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현 안전행정부) 장관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저는 정치를 떠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지역주의에 맞서 수없이 도전하고 좌절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긴 세월 정치적 소신 지킬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김정길 올림"이라며 정계와의 작별을 고했다.

김 전 장관은 경남 거제군 출신으로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2, 13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14대 총선에서부터 19대 총선까지 연이어 일곱 차례 낙선했으나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초대 원내총무, 부총재, 최고위원을 지내며 민주당의 차세대 리더로서 역량을 보여주었다.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덕망있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김 전 장관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알려졌다.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바보 노무현'에 빗대 그를 '왕바보'라 부르기도 했다.

김정길 전 장관의 갑작스러운 정계 은퇴선언에 아쉽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노무현 대통령보다 더 바보처럼 지역주의에 맞서는 정치를 해왔는데 너무 큰 희생이었던 걸 잘 알기에 아무 말씀 못 드렸습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 역시 트위터에 "오늘 아침 김정길 전 행안부 장관께서 정치를 민주당을 떠난다는 전화. 마음이 아픕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네티즌들도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패거리 정치로 악화가 양화를 내쫓는 한국 정치판에서 양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그 발자취,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로지 국민의 입장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 등의 글을 올리며 아쉬워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하다하다 야쿠자까지…보법 다른 일본 연프 '불량연애' [해시태그]
  • "빨간 종이통장 기억하시나요?"…126년 세월 담은 '우리1899'
  • 제약사 간 지분 교환 확산…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주가치 제고’ 취지 무색
  • 뉴욕증시, AI 경계론에 짓눌린 투심…나스닥 0.59%↓
  • 단독 사립대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20년간 47건 대학 통폐합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오늘(16일) 공개 시간은?
  • 2026 ‘숨 막히는 기술戰’⋯재계의 시선은 'AIㆍ수익성ㆍ로봇'
  • 오늘의 상승종목

  • 12.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392,000
    • -2.66%
    • 이더리움
    • 4,365,000
    • -6.35%
    • 비트코인 캐시
    • 806,000
    • -3.24%
    • 리플
    • 2,855
    • -2.36%
    • 솔라나
    • 190,200
    • -3.55%
    • 에이다
    • 572
    • -4.19%
    • 트론
    • 417
    • -0.48%
    • 스텔라루멘
    • 329
    • -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070
    • -5.35%
    • 체인링크
    • 19,210
    • -4.67%
    • 샌드박스
    • 180
    • -4.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