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전 장관은 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저는 정치를 떠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지역주의에 맞서 수없이 도전하고 좌절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긴 세월 정치적 소신 지킬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김정길 올림"이라며 정계와의 작별을 고했다.
김 전 장관은 경남 거제군 출신으로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2, 13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14대 총선에서부터 19대 총선까지 연이어 일곱 차례 낙선했으나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초대 원내총무, 부총재, 최고위원을 지내며 민주당의 차세대 리더로서 역량을 보여주었다.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덕망있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김 전 장관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알려졌다.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바보 노무현'에 빗대 그를 '왕바보'라 부르기도 했다.
김정길 전 장관의 갑작스러운 정계 은퇴선언에 아쉽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노무현 대통령보다 더 바보처럼 지역주의에 맞서는 정치를 해왔는데 너무 큰 희생이었던 걸 잘 알기에 아무 말씀 못 드렸습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 역시 트위터에 "오늘 아침 김정길 전 행안부 장관께서 정치를 민주당을 떠난다는 전화. 마음이 아픕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네티즌들도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패거리 정치로 악화가 양화를 내쫓는 한국 정치판에서 양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그 발자취,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로지 국민의 입장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 등의 글을 올리며 아쉬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