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4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한 달여 만에 100엔대가 붕괴된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0.26% 상승한 99.79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14% 오른 130.33엔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전날 발표한 5월 제조업지수는 49.0으로 기준인 50을 밑돌아 경기위축을 나타냈고 지난 2009년 6월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연준이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장 초반 엔 매수세가 활발해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한때 99.33엔 부근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일시적인 하락세에 따른 조정이 이뤄지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재생상이 이날 오전 국무회의 후 기자 회견에서 “최근 환율과 주가가 급격한 움직임을 보여왔고 조정 국면은 당연하다”고 말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우노 다이스케 스미토모미쓰이은행 수석 전략가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에 더해 미국 경기회복과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엔화 약세를 가져왔다”면서 “현재로선 세계 경제 전망을 고려하면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2% 내린 1.3060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