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 날개 꺾인 여왕들… 왜?

입력 2013-06-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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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올 시즌 톱10 두차례뿐… 김자영, 상금순위 39위에 그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호령했던 톱 랭커들이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김하늘(25·KT), 김자영(22·LG) 등 2인의 스타 골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매 대회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KLPGA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김하늘은 지난해 2승을 비롯해 꾸준하게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올해도 맹활약이 예고됐다. 그러나 초반 성적표는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김하늘은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톱10에 들었다. 하지만 상위에 랭크됐던 대회는 지난해 12월 열린 대회로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된 4월부터는 성적표가 형편없다.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에서는 커트 탈락을 당했고, 바로 다음 대회인 KG-이데일리 대회에서는 기권을 선언했다. 그가 현재까기 예선을 통과한 5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3126만3826원에 불과하다. 현재 김하늘은 상금랭킹 30위(3일 현재)까지 밀려났다.

지난해 3승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켰던 김자영도 마찬가지다. 그는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34위로 고전했고, 지난 5일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는 커트 탈락을 했다. 이어 지난해 우승했던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두산매치플레이에서도 디펜딩 챔프로 나섰지만 신인을 상대로 1회전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김자영은 현재까지 상금 2476만9050원을 획득, 상금순위 39위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선수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 정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중압감과 부담감이라고 지적한다. 김하늘은 지난 겨울 여느 때와는 달리 미국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 LPGA투어 출전으로 국내 개막전에 뒤늦게 참가한 김하늘은 부진을 보이며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부진에도 김하늘은 급할수록 돌아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원래 날씨가 더워져야 성적이 나는 스타일이다. 작년에도 8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10월 우승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으니 곧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 심리적으로 불안했던 부분도 많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김자영은 지난해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부터 LG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지만, 상승세는 한 풀 꺾인 모습이다. 골프 관계자들은 대형스폰서에 따른 심리적인 부담감이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아울러 김자영은 지난해 매니지먼트를 옮기는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경기에만 전념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자영은 “우승을 하기 위해선 모든 게 잘 맞아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을 맞춰가고 있다.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크게 문제 될 건 없다”며 마음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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