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4% 상승한 303.5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5% 오른 6656.99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CAC40지수는 0.56% 오른 3996.31로 마감했다.
독일증시 DAX30지수는 0.76% 상승한 8400.2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2.4%(연환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2.5%를 밑도는 것이다.
또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35만4000명으로 전주에 비해 1만명이나 증가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양적완화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유로존(유로 사용 17국)의 경제지표 호조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달 중 유로존 경기신뢰지수가 개선됐고 영국의 주택가격도 0.4% 상승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스페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종전과 같은 마이너스(-)0.5%를 유지했다.
특징종목으로는 프레스닐로PLC가 6.1%, 랜드골드가 5.7% 상승하는 등 광산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스코틀랜드왕립은행과 로이드뱅킹그룹, HSBC홀딩스가 각각 1% 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