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광주 광천동 신세계백화점 사거리에 대형 전시장을 신축 중이다.
이 전시장은 총면적 4000㎡(1210평)의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오는 9월 완공되는 이곳은 모두 16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대형 전시장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신세계 백화점 사거리는 터미널과 주요 쇼핑센터 등이 밀집해 있어, 수입차 판매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의 대형 매장 신축에 BMW는 긴장하고 있다. 아우디의 광주 매장은 대로를 사이에 두고 BMW 매장과 마주보고 있기 때문이다. BMW 광천동 전시장은 지난해 1월 개장한 뒤 신세계 백화점 사거리의 유일한 수입차 매장이었다.
광주의 한 타이어 매장 대표는 “수입차 브랜드에 맞는 타이어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아우디의 매장 신축이 BMW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아우디가 광주에 공을 들이는 데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4월 아우디의 전국 평균 시장 점유을은 12.7%로 BMW(23.8%), 메르세데스 벤츠(16.1%), 폭스바겐(15.0%) 이어 4위다.
그러나 아우디의 광주 지역 시장 점유을은 전국 평균보다 3.4%포인트 높은 16.1%로 BMW(23.8%)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부산은 벤츠가 강세라면 광주는 아우디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한편 수입차 판매가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각 업체들은 수도권 중심의 판매망을 지방으로 확대하고 있다. BMW는 지난 9일 제주도에 첫 매장을 열었다. 아우디는 광주 이외에 울산에 전시장을 내기로 했으며 폭스바겐은 부산과 포항에 전시장을 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