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경제의 향방은 생산성 개선 여부에 달렸다고 회계·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이 최근 분석했다.
언스트앤영은 중국이 과거 성장 엔진 원동력을 잃었다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중진국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생산성 개선이 필수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기업들에게 생산성을 향상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언스트앤영은 중국과 해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700명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기업들은 대체로 수익성이 있다고 평가된 가운데 마진율이 떨어지면서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에 참여한 CEO의 43%는 2년 전보다 마진율이 하락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마진율이 상승했다는 응답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향후 비용 증가를 감당할 수 있다고 응답한 CEO는 5%에 그치면서 마진율 부담에 대한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산업 전반에 걸쳐 매출 성장세가 둔화했으며 비용지출은 증가했다고 언스트앤영은 전했다. 이로 인해 순익은 줄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은 제품 가격 인상을 망설이고 있으며 생산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언스트앤영은 강조했다.
응답자의 73%는 향후 1~3년 동안 생산성이 기업 실적에서 ‘극도로’또는 ‘매우’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언스트앤영은 중국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가장 큰 수익성 향상은 목표 달성과 함께 이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쟁업체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는 기업들은 목표를 세움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 현지업체들이 글로벌 기업들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언스트앤영은 설명했다.
현지 업체들의 25%는 운영 효율성에서 중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과 같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언스트앤영이 수익성이 가장 좋은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운영 효율성에 있어서 성공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이들 기업은 생산성 개선을 위해 ‘변형적 접근법(transformational approach)’을 적용했다. 변형적 접근법의 대표적 방안은 모든 분야에 걸쳐 전문지식과 능력을 쌓는 것이다.
최고의 기업들은 장기 전략을 비롯해 운영 프로세스의 표준화·내부 통제 강화·효율적 인력 계획·탄탄한 기술 인프라 등 다섯 가지 부문에서 역량 또는 성숙함을 발전시켰다고 언스트앤영은 전했다.
이 다섯 가지 부문은 높은 수익성과 연관됐으며 이는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는 기업들에게 중요하다고 언스트앤영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