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스마트]태블릿PC, 7인치 10만~20만원대 ‘저렴이’는 어때?

구글·에이수스 등 보급형제품 잇따라 출시

#대학원생 최아름(27)씨는 요즘 태블릿PC 구매를 고려 중이다. 논문 자료 검색은 물론 여가활동을 즐기기 위해 필요성을 느꼈고, 어떤 제품이 좋을지 찾아보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도 있고 노트북도 있는데 굳이 비싼 비용을 들여 태블릿PC을 구매해야 할지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적당한 사양에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이 있을까?’

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이용자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굳이 최고급 제품을 사지 않아도 합리적 가격의 보급형 제품만으로 원하는 기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 7인치·10만원대…가격과 편리성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최고급 태블릿PC 시장은 역시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갤럭시노트 등이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IT업체들이 보급형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아이패드는 9.7인치와 7.9인치 두 가지 크기로, 갤럭시탭·갤럭시노트는 7인치에서 10.1인치까지 다양한 크기로 나오지만, 보급형 제품들은 모두 7인치로 나온다는 게 특징이다.

대만 기업 에이서는 7인치 보급형 태블릿PC ‘아이코니아 B1’을 3월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4.1.2 젤리빈 운영체제 기반에 미디어텍 MTK 8317T(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DDR3 512MB 메모리를 탑재한 태블릿이다. 이 제품은 롯데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롯데마트에서 단독으로 판매되는 내장 메모리 8GB의 ‘아이코니아 B1’(모델명 B1-A71)은 태블릿 제품만 구매 시 14만9000원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내장 메모리 16GB의 모델(모델명 B1-A71)로 가격은 19만9000원. 저렴한 가격대의 휴대용 디바이스를 찾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에이서는 ‘아이코니아’뿐 아니라 19만원(16GB)대 7인치 태블릿 ‘미모패드’도 선보였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끈 보급형 태블릿PC는 구글과 에이수스가 만든 ‘넥서스7’이다. 안드로이드 4.1 탑재, 세계 최초 7인치 쿼드코어 태블릿PC로 슬림한 디자인과 휴대성을 자랑한다. 배터리 용량은 4325mAh로 HD 비디오 재생 9시간이나 웹브라우징 10시간, 음악 재생 50시간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런 하드웨어를 탑재하고 다양한 구글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16GB 제품의 가격이 29만9000원이다.

이 제품의 대항마로 떠오른 제품은 아이리버의 ‘와우 탭(WOW TAB·Window of the World)’이다.

이 제품은 ‘아이리버탭’에 이은 아이리버의 2번째 태블릿PC로, 기존 태블릿PC들과 비교해 교육 콘텐츠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이며, 7인치 IPS패널, 쿼드코어 프로세서, 전면 2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가격은 27만8000원.

업계 관계자들은 “보급형 제품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태블릿PC가 추구하는 기능인 웹서핑이나 동영상 시청 등 콘텐츠 소비 용도로는 제격”이라고 말했다.

신상 태블릿PC가 쏟아지며 2013년 태블릿PC 출하량은 데스크톱PC 출하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몹시 뜨겁다. 특히 올 하반기 애플과 구글의 신작 대결을 앞두고 있어 태블릿PC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