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리그’ 시즌 종료… 코리안리거 성적은

입력 2013-05-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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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주전 굳히고… 지동원, 임대 후 펄펄

▲(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손흥민, 기성용, 박지성, 박주영, 지동원.

대부분의 유럽 빅리그가 2012-2013 시즌 일정을 마쳤다. 이에 따라 코리안리거들도 속속 귀국하고 있다.

올시즌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등 이른바 유럽 빅리그에서는 박지성, 손흥민, 구자철, 지동원, 박주영 등이 활약했다.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활약한 이청용과 김보경 등을 포함하면 유럽파들로만 한 팀을 구성해도 될 정도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선수는 단연 손흥민(함부르크 SV)이다. 올시즌 분데스리가 34경기 중 33경기에 출장해 확고한 주전 자리를 굳혔고 12골을 기록했다. 팀내 득점 공동 1위, 리그 전체적으로도 득점 공동 9위다. 득점을 올린 9경기 중 팀은 무려 8승을 챙겼고, 12골 중 선제골이나 역전골 혹은 결승골 등도 8골이었을 정도 순도 또한 높았다.

손흥민의 맹활약은 타 클럽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리버풀, 토트넘 등이 그를 노린다는 영국발 현지보도들이 줄을 이었고, 이탈리아의 명문 인터밀란과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직간접적으로 그에 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미 이적료만 1000만 유로(약 143억원) 이상이 거론된다. 한편 손흥민은 최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2~3주 후 거취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지동원의 올시즌은 반전이었다. 선덜랜드에서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한 채 구자철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지동원은 이후 자신의 기량을 맘껏 과시했다. 팀이 치른 17경기(선발 12번)에 모두 출전했고 5골을 기록했다. 교체 아웃된 5경기 중 4경기에서 후반 35분 이상을 소화하기도 했다.

20일 오전 귀국한 지동원은 휴식을 취하며 다음 시즌 구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일단 선덜랜드로 복귀해야 하지만 몇몇 분데스리가 팀들이 그의 영입을 준비 중으로 아우크스부르크 역시 그중 한 팀이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최대 250만 파운드(약 43억원)까지 이적료로 낼 용의가 있다”는 것이 지역 언론들의 보도다. 아우크스부르크 구단 역사상 최대 이적료 기록은 불과 70만 유로(약 10억원)다.

팀 동료 구자철 역시 전망이 밝다. 부상으로 2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그의 존재감은 확고하다. 임대 신분인 만큼 다음 시즌 VfL 볼프스부르크로 원대복귀해야 하지만 여러 분데스리가 팀들이 그를 원하고 있다. 21일 귀국한 구자철은 “여러 팀에서 제의가 있었고 적극적인 팀도 있다”며 “일단 소속팀과 이야기하겠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축구를 하고 싶다”며 이적에 무게를 실었다.

올시즌 셀틱에서 스완지 시티로 이적한 기성용 역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부상이 이어졌지만 28경기에 출전해 확실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리그에서는 9위에 그쳤지만 리그컵 우승을 차지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도 나선다. 기성용은 20일 오전 귀국해 부상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며 7월로 예정된 배우 한혜진과의 결혼식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들과 달리 혹독한 시즌을 보낸 선수들도 있다. 스페인 셀타 비고 소속 공격수 박주영의 미래는 암울 그 자체다. 올시즌 비고에서 임대로 활약 중이지만 단 3골로 결과는 참담하다. 시즌 두 번째 경기 출장 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첫 골 이후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시즌 중후반 팀의 주전 공격수가 퇴장으로 4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지만 이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원소속팀 아스날 역시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을 위해 기존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주영은 영국 언론들로부터 아스날의 확실한 정리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제외하면 두 시즌 연속 별다른 활약이 없어 다음 시즌에 대한 거취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스페인 언론 또한 “박주영의 영입은 대실패”라고 규정짓고 있는 가운데 익숙한 프랑스리그로의 이적설이 간간이 나오고 있다.

유럽파의 맏형 박지성 역시 올시즌을 앞두고 퀸즈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했지만 강등이라는 비운을 맛봤다. 주장직을 맡았지만 이마저도 시즌 중 박탈당했고 감독이 바뀐 후로는 주전에서도 밀려났다. 강등 탓에 고액연봉자인 박지성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박지성은 유럽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온 만큼 향후 거취 결정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국내 프로리그 진출, J리그로의 복귀, 오일달러를 앞세운 중동리그 진출, 미국 프로리그 진출 혹은 유럽에서의 새로운 팀 모색 등 원한다면 그를 반길 팀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비록 강등에 주장직 박탈이라는 굴욕적 시즌을 보낸 박지성이지만 여전히 그의 존재가치는 충분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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