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부품주 랠리에 삼성전기만 ‘주춤’하는 이유는

입력 2013-05-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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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4의 판매량 순항으로 관련 부품주 주가가 랠리를 이루는 가운데 삼성전기만 주춤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들어(2012년 12월28일~2013년 5월15일 종가 기준) 9만9200원에서 9만5700원으로 3.53% 하락했다.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며 좀처럼 반등의 동력을 찾지 못 하고 있다.

반면 KH바텍과 아모텍은 같은 기간 각각 78.55%, 71.24% 상승했으며 파트론(56.55%), 이녹스(54.64%) 등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대덕GDS 17.56%, 덕산하이메탈 25.12%, 옵트론텍 27.34%, 비아트론 59.6% 등 관련 부품주들은 상승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출시 이후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59.6%, 중남미 시장에서 39.7%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4 판매량은 출시 닷새만에 400만대를 돌파하며 이달 말께 10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갤럭시S3이 300만대를 돌파하기까지 20일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판매속도다.

해외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예상되면서 갤럭시S4의 부품주들은 승승장구 하지만 삼성전기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 하는 이유는 ‘엔저’ 현상으로 풀이된다.

어규진 IBK증권 연구원은 “달러당 엔화 가치가 100엔을 돌파하면서 외국인 수급이 빠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는 우리나라 기업이 확실히 앞서지만 부품쪽에서는 일본 업체인 무라타의 경쟁력이 만만찮은데다 엔저 현상까지 겹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102.45원으로 마감하며 2009년 4월14일(100.43엔) 이후 4년 1개월만에 100엔 대를 넘어섰다.

또 삼성전기의 갤럭시S4 효과가 정점에 이르는 2분기 이후 눈에 띄는 호재가 없다는 점도 또다른 원인으로 꼽혔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사 연구원은 “올해 갤럭시S4에 따른 실적 호조는 2분기가 절정이 될 것”이라며 “3분기부터는 받쳐줄 아이템이 없어 실적 규모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스마트폰 부품주는 당분간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4 효과가 절정에 이르는 2분기가 끝나면 갤럭시 노트3가 3분기에 출시되기 때문이다.

이순학 KB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로 대형주인 삼성전기가 수급적으로 불리하지만 부품주는 3분기에 갤럭시 노트3 출시로 당분간 상승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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