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성공해야 아시아시장 잡는다

입력 2013-05-1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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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이 아시아 지역 진출을 앞두고 제일 먼저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아시아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빠르게 변하는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해야 아시아 지역에서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바로미터’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업체와 파트너십을 두고 진출하던 해외 패션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직진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패션 부문이 급성장 하고 있고 가두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통채널이 있기 때문이다.

매출 부진에 한국 시장을 떠난 ‘베르사체’는 7년 만에 다시 국내 재진출했다. 베르사체는 지현통상을 거쳐 2005년 웨어펀인터내셔날이 전개해오다 2007년 이후 국내 영업이 중단됐다.

베르사체 이탈리아 본사는 지난 1월 한국법인인 베르사체코리아를 설립하고 갤러리아 명품관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했다. 베르사체코리아 관계자는 “유통망을 확장하고 홍보에 힘쓰는 등 국내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입 화장품사들의 직진출도 크게 늘고 있다. 일본 경기 악화, 중국 인건비 인상 등을 이유로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한양행을 통해 아벤느와 듀크레이, 아더마 등을 판매해 온 프랑스 ‘피에르파브르 더모코스메틱’(PFDC)이 한국법인을 직접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스티븐 콩키 PFDC 아시아·오세아니아 총괄 디렉터는 “역동적인 한국 시장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한국 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직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PFDC코리아는 매장에서 판매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내 의학 상담사를 운영, 소비자 상담 및 전문적인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일본의 화장품 브랜드‘가네보’ 역시 한국 법인을 직접 설립해 직진출했다. 가네보는 ‘가네보’, ‘루나솔’, ‘임프레스’, ‘RMK’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년 간 금비화장품을 통해 국내에 수입됐다.

지난 1월 AK백화점 분당점에 RMK 첫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도 입점하며 지속적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가네보코스메틱 코리아 관계자는 “나머지 브랜드 역시 이번 RMK와 마찬가지로 주요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 입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도 한국 시장에 직진출했다. 마무트는 현재 20개의 브랜드 스토어 운영 중이다. 올해 전국 주요 상권에 내 매장을 34개로 늘리고 백화점 입점도 추진키로 했다. 마무트코리아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슬림형 제품 비중을 높이고 초경량·고탄력 소재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모터백’으로 유명한 발렌시아가 역시 한섬과의 계약이 끝나자 국내 직진출을 결정하고 한국 법인인 발렌시아가코리아 를 설립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코티(Coty Inc)와의 합작법인인 코티코리아를 설립하고 스킨케어브랜드‘필로소피’를 론칭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시장은 불황에도 유럽이나 미국 시장과 달리 불황에도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어 앞으로 다른 브랜드도 직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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