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공기업 간부, 상사욕설에 분신 기도… 자체 감사중

입력 2013-05-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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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간부가 상사의 폭언을 견디지 못해 분신을 기도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부당한 갑을관계에 따른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공기관 역시 노동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모 울산화력발전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A차장이 사무실에서 몸에 인화물질을 붓고 불을 붙이려다 동료들의 제지로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차장이 분신 기도 직전 공개한 녹취록에서 해당 상사인 B부장은 직원에게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언을 퍼부었다. B부장은 녹취록에서 “내 말 다 듣고 얘기해 이 XX야. 말할 때 중간에 참여하지 마. 이 XX가 말할 때 기본 양식도 못 배웠어?” 등 인격을 모욕하는 욕설을 했다.

회사측은 현재 두 사람 모두 보직 해임하고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이다. 발전소 관계자는 “팀장 입장에서 업무미숙에서 질책하는 과정에서 모멸감을 주는 폭언도 있다보니 불만이 누적된 것 같다”며 “지금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 사람 사이에)고발은 없다”며 “그럴 사항이었으면 당일 날 들어갔을 것이다. 공기업 전체의 문제로 가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인한 인사 평가 시스템이 문제라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발전산업노동조합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건으로 볼 수도 있어 회사 문제와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 말하기 곤란하다. 감사팀이 내사를 했다고 하니까 어느정도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면서도 “회사가 2012년부터 관리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성과를 베이스로 돌아가다보니까 그런 문제가 생긴 것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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