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차 양적완화(QE3)의 ‘출구 전략’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매월 850억 달러어치의 채권을 매입한 QE3를 신중하게 축소해나갈 것”이라면서 “실행 시기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는 연준 통화 정책의 탄력 유지와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 기대감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시장이 연준의 다음 조치에 과잉 반응하지 않도록 하는 전략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석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 시절이던 지난 2003~2006년 연방기금금리를 6%로 두 배 수준까지 올리면서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도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출구 전략에서 너무 꾸물대는 것 역시 시장 과열을 내버려두는 역효과를 낸다고 지적했다.
일부 관계자는 연준이 앞선 QE 프로그램을 너무 빨리 접어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한 게 아니냐고 판단하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신중론이 연준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버냉키가 그린스펀처럼 깜짝쇼는 하지 않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일 전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와 관련 지난 10일 장기 저금리 기조에서 과도한 수익률 추구로 자산 거품이 초래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버냉키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장기간의 저금리 상황에서 벌어지는 높은 수익률 추구 행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뉴욕증시는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하고 있다.
S&P캐피털IQ 미국 투자정책 위원회는 지난 9일 이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20% 이상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조만간 8~10% 폭락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경고했다.
다만 12개월 후에도 1670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P500지수는 지난 11일 1633.70으로 상승하면서 다우와 함께 사흘째 최고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