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전 세계 주요국들의 양적완화가 자산 거품의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중앙은행들의 전례없는 양적완화 조치로 세계시장에 유동성이 크게 유입돼 자산에 거품이 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흥국 시장에서 투자과열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IMF는 우려했다.
시노하라 나오유키 IMF 부총재는 “전 세계 국가 경제에 과열 위험이 있다”면서 “이런 위험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경고음을 울릴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정부가 소비 진작을 통한 경제 성장을 이끌려 노력하고 있지만 통계를 보면 여전히 소비주도형 경제로 전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지출과 지방정부의 부채 규모, 대출 투명성 부족 등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그는 해석했다.
시노하라 부총재는 최근 엔화 가치의 하락과 일본의 경기부양 노력에 대해 “일본의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다른 나라 통화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집권 이후 공격적인 양적완화책을 내놨으며 이에 힘입어 달러·엔 환율은 10일 4년1개월 만에 100엔대를 돌파했다.
기노시타 유코 IMF 아시아태평양지역 이코노미스트 역시 “자산 가격에 거품이 낄 가능성을 경고하며 현 상황이 통제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경기 사이클로 진입하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IMF는 일본이 양적완화를 통해 수요를 자극하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실질 경제성장률은 2013년 1.6%, 2014년 1.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