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일이 오는 16일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5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 오는 7일까지 처리되면 그 이후 주말을 끼고 일주일 정도 후보접수와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선이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4선의 이주영 의원과 3선의 최경환 의원으로 압축된 원내대표 선거전도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특히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박심(朴心)’이 작용하느냐와 경제민주화 입법 추진 속도를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캠프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원조 친박’임을 내세우는 한편, 정책 분야에서는 경제민주화의 ‘속도조절론’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 의원은 “‘박심’에 기대면 당을 병들게 한다”고 반박하고, 경제민주화에 있어선 총선‧대선에서 약속한 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일각에선 최 의원의 우세론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결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과거처럼 계파 구분이 뚜렷한 상태가 아닌 데다 주류‧비주류의 경계선도 명확하지 않아 의원들의 성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더욱이 ‘친박’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조차 자신의 지역, 정치적 입지, 정책 성향에 따라 지지 후보를 달리하는 것으로 전해져 판세를 읽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