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플렉스(쇼박스)가 5월 개봉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디어플렉스는 2일 전일 대비 4.21%(120원) 오른 297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31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세웠다.
올들어 미디어플렉스의 성장세는 괄목할만한다. 1분기 주가는 1590원(2012년 12월28일종가기준) 최저가에서 2145원(2013년 3월29일)으로 34.91% 상승했다. 3월 15일 2385원으로 올해 첫 신고가를 쓰고 2분기 첫 날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디어플렉스는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와 달리 극장을 보유하지 않은 배급사다. 그럼에도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편당 매출액이 타사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미디어플렉스는 지난해 단 10편으로 전국 매출액이 1786억원으로 편당 매출액 1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관객점유율 1위였던 CJ E&M의 경우 편당 87억원, 3위였던 롯데엔터테인먼트 40억원보다 4배 이상 많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영화 관람객수는 연령층의 다변화 등에 힘입어 2012년 22%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내 영화시장에서 한국 영화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관객수 증가 및 해외시장 진출도 미디어플렉스의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올해 개봉 라인업이 지난해보다 화려해져 최대 관객수 경신도 예상된다. 내달 ‘조선미녀삼총사’를 시작으로 다음웹툰이 원작인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허영만 화백의 작품이 원작인 국내 최초 풀 3D 영화 ‘미스터고’는 한중합작영화로 작품성뿐 아니라 수익성도 가장 기대되는 영화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 7월에 개봉할 ‘미스터고’로 중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인데, 중국 최대의 영화사 ‘화이 브러더스’가 5000개 극장에 배급할 예정”이라며 “이는 한국 전체 상영관의 2배 규모로 흥행이 안돼도 1000만 명 관객은 확보한셈인데 800~900만 명 동원시 영업이익이 4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