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X홀딩스그룹, 기업승계 잰걸음

입력 2013-05-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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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양규모 회장 매도주식 장남 지배하는 삼락상사가 사들여

KPX홀딩스그룹의 계열사 삼람상사가 그룹 내 지주회사 KPX홀딩스 지분을 늘리면서 눈길을 끈다. 삼락상사가 창업주 양규모 KPX홀딩스 회장이 판 주식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삼락상사가 양 회장의 장남 양준영 KPX홀딩스 부회장이 지배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기업 승계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풀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양규모 KPX홀딩스 회장은 지난달 30일 KPX홀딩스 주식 2688주를 시간외매각했다. 양 회장이 판 주식 2688주는 KPX홀딩스의 관계사 삼락상사가 사들였다.

앞서 양 회장은 지난달 16일 KPX홀딩스지분 2만6498주를 시간외매각했다. 같은 날 삼락상사는 2702주 매입했다. 이에 현재 삼락상사의 KPX홀딩스 지분율이 지난달 1.94%에서 2.49%로 증가했다. 양 회장의 KPX홀딩스 지분율은 22.99%로 줄었다.

눈에 띄는 점은 삼락상사의 최대주주가 양 회장의 아들 양준영 부회장이라는 것이다. 양 부회장은 부동산임대업체 삼락상사의 지분 8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도 양 회장과 친인척이 보유해 삼락상사는 100% 양 회장 일가가 지배하는 회사다.

특히 삼락상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43억원 가량으로 전년 3억원과 비교해 1년 새 무려 124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0억원, 1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17%, 145% 올랐다. 이에 수익이 가파르게 오르는 삼락상사가 그룹 내에서 주요 계열사로 힘이 실리는 것이 아니냐는 풀이다.

아울러 KPX홀딩스의 관계사 티지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부터 KPX홀딩스의 지분을 줄이면서 이를 양 부회장이 사들이고 있다. 최근 티지인베스트먼트는 1802주를 시간외매각하자 양 부회장 이를 사들였다. 양 부회장의 KPX홀딩스 지분이 6.62%로 늘어나면서 KPX홀딩스가 양 부회장 체제로 굳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다.

한편 KPX그룹은 2012 회계연도 기준 총 자산규모가 2조1625억원에 달하는 중견그룹이다. 현재 25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주회사 KPX홀딩스 외에도 KPX그린케미칼, KPX케미칼, KPX화인케미칼, 진양산업, 진양폴리우레탄, 진양홀딩스, 진양화학 등 8개의 유가증권 상장사와 코스닥 상장사 KPX라이프사이언스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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