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주역 팬클럽]운영진이 말하는 팬클럽 "성숙한 팬 문화 우리가 앞장"

입력 2013-04-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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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응원, 뒤에서는 봉사… 세상 수많은 사람들이 응원하는 것 알리고파

더 이상 오빠부대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아이돌 그룹의 공식 팬 카페 운영자는 멤버들보다 대여섯살 많고, 톱 배우 공식 팬클럽 회장은 서른 살을 훌쩍 넘겼다. 나이를 차치하고라도 무분별하고 무차별적으로 ‘우리 오빠’를 섬기(?)던 예전과는 문화 또한 달라졌다. 팬클럽(팬카페)은 어느덧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 더 이상 대중문화에서 없어서는 안 될 커다란 축이 됐다. 그리고 그 문화의 중심에는 운영진이 있다.

“본인이 미처 알지 못하는 곳에서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그걸 알림으로써 송중기씨의 연기 인생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죠. 공식 팬 카페 운영진을 맡으면서 가장 크게 비중을 둔 것이 팬들의 마음과 존재를 그에게 알리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팬들의 뜻을 모아 진행한 첫 이벤트가 송 배우의 생방송 현장에 간식을 전달하는 것이었어요. 당시 이벤트에 송 배우는 조금 놀라면서도 많이 반겨주었죠. 또 고마워했고요. 그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나서서 전한다는 것이 이렇게나 기분 좋고 뿌듯한 일이구나 하는 생각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 인연을 시작으로 당시 송 배우의 소속사와 함께 생일파티 겸 팬미팅도 진행하며 ‘송중기의 날개’라는 의미의 ‘키엘’을 창단했습니다.”(송중기 공식 팬카페 키엘 정다정·25)

정다정씨를 비롯해 많은 팬클럽(팬카페)의 일선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나눈다는 것의 기쁨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고 활동을 함에도 간혹 오해를 받는 일이 생긴다. 또한 “철없다”는 주위 사람들의 질타와 때로는 “부럽다”는 반응에 희비가 교차하기도 한다.

“스타의 소속사에서 특권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회원이 있어요. 사실 운영진도 팬의 입장으로 멤버들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지만 절대로 특별한 혜택을 받는 일은 없으니 오해하지는 말아주세요”(틴탑 공식 팬카페 엔젤 최아영·25)

그런가 하면 때로는 회원들 간의 오해가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목소리 또한 제각각인 탓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뜬소문이 생길 때도 많고, 팬클럽 내에서도 파가 나뉘어 활동하게 되면서 공식적인 행사에서 서로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죠. 또한 장동건씨 같은 경우 연기 이외의 활동이 많지 않음에도 해외 팬클럽에서 팬미팅에 참석할 경우 이들에 대한 편의를 우선적으로 제공한다는 점 때문에 항상 공식 팬클럽이 피해 아닌 피해를 입게 되기도 하고요.”(장동건 공식팬클럽 아도니스 강민이·31)

그럼에도 오랫동안 팬클럽 일선에서 스타와 팬의 무게추가 되기를 꺼려하지 않는 이유는 역시 무한 매력을 가진 스타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강민이씨는 “오래 전부터 예의 바르고 겸손한 모습이 장동건씨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물론 외모는 두 말할 나위 없고요”라며 장동건의 절대 매력을 피력했다. 그 뿐이 아니다. 장동건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배려’라는 덕목을 실천하기 위해 팬클럽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을 때는 팬으로서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꼈다고도 했다.

스타의 인간적인 면모와 진실된 모습에 반하는가 하면 그야말로 하늘에 떠 있는 별로서 스타를 사랑하기도 한다. 엔젤(틴탑) 운영자 최아영씨는 “다른 아이돌들에 비해 어린 나이에 데뷔했음에도 자로 잰 듯한 칼군무를 선보이는 멤버들을 보면 입가에 저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져요. 항상 열심히 하고, 서로 잘 챙기는 모습에서 우애도 느껴지지만 무엇보다 틴탑의 매력은 칼군무죠. 보고만 있어도 빠져든답니다”라고 말하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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