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돌린 STX조선, 채권단 6000억원 긴급자금 수혈

입력 2013-04-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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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이 채권단으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받는다. STX조선해양은 구조조정을 위한 자체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실시하며 경영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 7개 채권은행은 지난 25일 STX조선해양에 대한 자금 지원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이미 집행된 1500억원을 제외한 45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지원은 다음달 4일 STX조선해양의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것을 고려해 결정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뒤에 실사 과정에서 STX조선해양의 개선점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에 대한 각 기관의 익스포저(Exposure)는 산업은행이 1조4669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수출입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8407억원, 8164억원이다. 이외에 정책금융공사는 5223억원, 우리·외환·신한은행 및 무역보험공사는 1000억~2000억원대 수준이다. 자금지원은 각 기관의 익스포저에 비례해 집행한다.

STX조선해양은 긴급자금 수혈로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향후 경영 정상화 과정은 첩첩산중이다. 우선 자산매각, 구조조정 등의 경영 자구책을 내놔야 한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과 STX조선해양과의 신경전이 예상된다.

STX그룹 전체로 불길이 번지는 것도 염려해야 한다. (주)STX는 지난 25일 자율협약 신청 여부를 묻는 조회공시에 “자율협약과 자구 노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STX다롄 역시 중국 금융기관들에게 실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한편, 채권단의 이번 자금 지원은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 신청을 사실상 수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풀이된다. 채권단 자율협약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처럼 강제성이 없는 채권단과 기업 간의 경영개선 약속이다.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를 늦어도 5월 말까지 마친 후 경영정상화 방안을 협의해 정식 자율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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