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 대사 초치...아베 발언에 "시대착오적 언행 유감"

입력 2013-04-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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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외교부 1차관이 25일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최근 아베 신조 총리 등 각료들의 시대착오적 행동에 엄중 항의했다. 정부가 일본대사를 직접 불러 항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차관은 이날 오전 벳쇼 일본 대사에게 최근 일본 정부와 정계 인사들의 시대착오적인 언행에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그는 "우리로서는 일본 사회가 내부적으로는 그토록 정직과 신뢰를 소중한 가치로 여기면서도 과거 침략과 식민지 지배역사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과거를 뒤로하고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로는 극도의 안타까움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역사의 거울 앞에 과거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인해 이웃나라에 끼친 많은 고통과 피해를 생각하면서 과거를 정직하게 겸허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오늘의 잘못된 인식과 언행을 바로잡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촉구했다.

벳쇼 대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일본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의 초치가 한일 외교장관 회담 취소에 이어 일본의 그릇된 과거 인식에 대한 상당히 강도높은 규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노골화되는 일본의 극우화 움직임에 대해 역사문제는 타협할 수 없다는 원칙 하에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전날 일본 국회에서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당화하는 등 과거사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 23일에는 일제의 과거 침략의 역사를 부인하는 말을 했다. 지난 21∼22일에는 일본 자민당 내각의 2인자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각료 3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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