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남자끼리 뭉쳐야 뜬다?

입력 2013-04-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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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정글의 법칙…강인한 체력 필요로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주류

▲SBS ‘정글의 법칙’(위), tvN ‘푸른거탑’.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나 혼자 산다’·‘무한도전’(MBC), ‘인간의 조건’·‘해피선데이-1박2일’(K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런닝맨’·‘정글의 법칙’(SBS), ‘푸른거탑’(tvN)….

요즘 눈길을 끌거나 화제가 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들 프로그램의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남자 출연자 주도의 예능이라는 점이다. 물론 이들 프로그램 중 ‘런닝맨’이나 ‘정글의 법칙’ 멤버 7~8명 중 1명은 여성이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남자 멤버 주도의 성격이 짙다.

‘여걸식스’·‘청춘불패 시즌1’(KBS), ‘골든 미스다이어리’(SBS) 등 여성 주도의 예능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지만 최근 들어 화제가 되거나 높은 인기를 누리는 여성들이 이끄는 예능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심혜진, 황신혜, 예지원 등 여배우들이 진행한 토크쇼 ‘배우들’(MBC), ‘청춘불패 시즌2’(KBS) 등 여성 멤버들이 이끄는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률 부진으로 조기 폐지되거나 시청자의 외면 속에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이처럼 남성 주도 예능 프로그램이 득세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우선 유재석, 강호동, 김병만, 이경규, 이수근 등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끄는 예능 스타들이 예능 프로그램의 겹치기 출연이 많은 것이 큰 원인이다. 반면 박미선, 이영자, 신보라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여자 스타들의 경우 소구층이 남자 예능 스타에 비해 매우 한정적이다.

또한 최근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 열풍 역시 남자 예능 판도를 형성하게 된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강인한 체력과 장기간의 집중력,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의외성과 리얼리티 창출을 특징으로 하는 ‘1박2일’·‘무한도전’ 등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한 장르다.

여기에 최근 ‘군대’와 ‘아빠’라는 소재가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인기를 끌면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붐이 일면서 남성 주도의 예능 프로그램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군대를 소재로 한 ‘푸른거탑’·‘진짜 사나이’와 아빠와 자녀의 진솔한 모습을 담는 ‘아빠 어디가’ 등이 높은 인기를 얻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남성 주도의 예능 프로그램 판도가 심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나온다. 예능 프로그램의 획일화가 가장 큰 문제다. 남자 주도의 예능 프로그램은 다양하지만 소재나 포맷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성 주도의 창의적 예능 프로그램도 개발해 예능 프로그램의 스펙트럼을 다양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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