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형지·세정·코오롱…개성공단 발주 대기업 ‘벙어리 냉가슴’

입력 2013-04-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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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내 물품 생산처를 둔 의류 대기업들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코오롱과 세정은 2주 전 개성공단 입주 대표들을 소집해 현재 개성공단 내 묶여있는 봄·여름(SS)시즌 작업은 중단하고 가을·겨울(FW)시즌 작업을 먼저 시작해줄 것을 요청했다. 개성공단 조업 중단으로 작업이 중지된 봄·여름 시즌 물품은 내년 트렌드 코드에 맞게 사용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주문량이 막혀버린 상황에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과의 거래를 단칼에 끊을 수도 없는 만큼 대안책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공장 기계가 멈춘지 3주째로 접어들면서 입주 기업은 물론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123개 입주 기업 중 약 60%(72개)의 비중을 차지하는 섬유업체들의 손실이 큰 것으로 추산되면서 코오롱과 세정처럼 말 못할 사정에 놓인 대기업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개성공단 내 섬유기업들이 대부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임가공 기업들이기 때문에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의류 대기업들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개성공단 정상화가 늦어지는 만큼 손실이 늘어나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섣불리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거래를 변경할 경우 도의적 행보에서 벗어났다는 비난을 감수해야할 판에 놓였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섬유기업 대표들 사이에서는 물량이 가장 많은 휠라, 형지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A대표는 “휠라가 영향이 클 것으로 추측되는데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휠라 측에서 배려를 해준 것인지 아닌지는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B대표는 “이번 사태가 해결된다고 해도 대기업들이 기존과 같은 양의 물량을 주문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래를 끊는다기 보다 거래선 다변화할 것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 기업 의류 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개성공단과 관련해 언급되는 것도 매우 조심스럽다”며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 중에는 20년 이상 거래해 온 곳도 있는 만큼 현지 앞으로 최선의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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