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한국 경제는 올해 상반기 중 전기 대비 0.8%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작년의 부진에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후 강원도청에서 열린 '아카데미 강원' 강연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올해 경제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김 총재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 이력효과(낮은 성장 등 과거 경험 때문에 실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보다 낮게 나타나는 현상)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또한 물가의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3%대 초반 수준인 만큼 공급 충격이 발생하면 물가상승 압력이 단기간에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재는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증가 속도가 소득보다 빠른데다 질적 측면에서도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또한 통화정책이 계층별, 부문별 소득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두고 빈곤층의 금융접근성 개선 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