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일본이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18일부터 나흘간 일본 미에현의 도켄다도컨트리클럽(파71ㆍ7081야드)에서 열리는 도켄홈메이트컵으로 총상금 1억3000만엔(14억8000만원), 우승상금 2600만엔(2억9000만원)을 놓고 뜨거운 샷 대결을 펼친다.
올해 JGTO에 도전하는 한국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돌아온 에이스’ 김경태(27ㆍ신한금융)를 비롯해 김형성(33ㆍ하이스코), 이상희(21ㆍ호반건설) 등 언제든 우승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따라서 올해는 2010년 배상문(27ㆍ캘러웨이골프) 이후 2년 만의 한국인 상금왕 탄생에도 기대감이 크다. ‘일본의 골프황제’ 이시카와 료(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 한국선수들의 사상 최고 성적도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김경태다. 그는 2010년 상금왕에 오른 뒤 미국으로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김경태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상태다. 따라서 올해는 JGTO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김형성의 활약도 기대된다. 지난해 KBC오거스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8위에 오르는 등 일본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Q스쿨을 수석으로 합격한 이상희(21ㆍ호반건설)는 다크호스다. 2012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는 13개 대회에 출전해 KPGA선수권 우승을 포함 9개 대회에서 20위 안에 들었다.
한국선수들의 상향평준화도 희소식이다. 지난해 총 24개 대회에서 5명의 선수가 5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상금랭킹은 후지타 히로유키(일본ㆍ1억7515만엔)에게 상금왕을 양보했지만, 황중곤(8434만엔)이 6위로 선전했고, 김형성(8위ㆍ7666만엔), 김경태(9위ㆍ7657만엔), 이경훈(10위ㆍ7341만엔)이 뒤를 이었다. 배상문(1억5107만엔)이 상금왕을 차지했던 2011년 상금랭킹 ‘톱10’에 진입했던 선수가 배상문밖에 없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과다.
특히 거물급 신예 선수들이 대거 일본 무대 진출을 희망하고 있어 JGTO 한국인 브라더스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