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업계에서 일본 국채시장이 붕괴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일 바스 헤이먼어드바이저스 매니저는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일본 투자자들의 자국 국채에 대한 대량 매도 조짐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일본은행(BOJ)이 정례통화정책 회의에서 매월 7조 엔 규모의 채권을 매입한다는 전례없는 경기 부양책을 밝힌 뒤 일본 채권시장이 패닉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5일 사상 최저치인 0.315%까지 빠졌다. 그러나 BOJ가 채권 매입 규모를 두 배로 늘린다는 발표 이후 국채 금리 역시 두 배로 뛰었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53%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여전히 주요7국(G7)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바스 매니저는 “일본 국채 시장에서 처음으로 자금이 이탈할 조짐이 보인다”면서 “일본 국채 보유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년 간 일본 채권시장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스 매니저는 또 “일본 국채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놀라운 점은 일본은 자신들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BOJ와 반대로 가고 있다”면서 일본 채권시장이 상당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 당시에는 10배 정도의 수익률을 올렸다”면서 “이번에 일본 채권시장에서는 300~400배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채권시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신중론자들은 일본의 막대한 부채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중은 200%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