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10일 불황에 빠진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제작금융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날 전경련은 ‘헤비테일(Heavy-tail)’ 방식의 대금 지급으로 다수 업체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고, 제작 금융의 실질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헤비테일은 선박 대금을 건조 후반기에 집중 지급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선박 제작 초·중반기에 자금난 가중을 초래할 수 있다.
전경련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조선업 특성에 맞는 프로젝트 위주 신용평가를 제시했다. 조선업체 신용평가 시 단순히 해당 업체의 신용리스크에 따른 평가 보다는 선박 제작능력, 선박 발주자 신용 등의 프로젝트별 리스크에 중점을 둬 일시적인 자금난 만 해소되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업체에 제작 금융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전경련은 조선업 불황 탈출 방안으로 제작금융 규모 확대, 기관별 산업금융 활성화, 선박금융공사의 조속한 설립 등도 제시했다.
전경련 배상근 경제본부장은 “조선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산업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 제작금융 지원과 금융기관의 유연한 신용평가가 병행되면 관련 산업 및 중소기업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