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북한의 대남 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회원 1만5217명의 명단을 공개한 어나니머스(Anonymous)를 사칭한 페이스북이 등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함께 종편 채널A가 9일 밤에 보도한 어나니머스 관련 방송에 출연한 해커가 가짜라는 주장도 함께 제기돼 어나니머스 실체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어나니머스의 핵심해커 최준석(가명 해커필명 @Anonsj)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칭 페이스북이라고 주장하는 계정을 캡쳐해 올리며 “이 계정은 사칭입니다. 저의 프로필사진도 동일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최근 일부 언론이 국내 어나니머스 해커들의 활동방식과 선전행태가 국제해커그룹 어나니머스와는 차이가 있다고 언급한 뒤 나온 것이어서 언론 보도에 어나니머스가 ‘가짜’ 색출에 나선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일부 전문가와 언론은 무정부주의적 가치관을 보였던 기존 어나니머스의 활동과 달리 국내 어나니머스로 주장하는 해커들은 프로필 사진에 태극기를 걸거나, 자신들의 활동을 언론에 언급 하는 등 기존 국제적 어나니머스와 다르다고 주장해 어나니머스가 실제 존재하는지, 또 누가 진짜 어나니머스인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채널A가 9일 어나니머스라고 주장하는 A씨를 인터뷰한 것을 두고 기존 어나니머스라고 주장하던 최씨가 이를 공개적으로 “거짓”이라고 반박해 진실공방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