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5베이 가변형 돌출 발코니 등 신평면 개발 적극 나서

입력 2013-04-08 10: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990년대 2베이에서 2013년 알파룸, 펜트리 등 공간특화로

아파트 평면 설계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건설업계도 신(新)평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별 평면도를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게 변화한 것은 ‘베이(Bay)’이다. 베이는 기둥과 기둥 사이의 한 구획을 말하는 건축용어로 전면 발코니쪽이 기준이다.

이 평면개발의 첫 시발점이 전면 발코니 쪽으로 얼마나 많은 방을 배치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면발코니는 향을 결정한다. 남향이나 동향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발코니가 어디로 향해 있느냐 하는 것이 기준이 된다. 이 전면 발코니에 거실과 방이 많이 배치된다면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 살기 좋은 아파트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지난 1990년대까지 2베이였으나 2000년대 3베이가 늘어 나고 최근 4베이 혹은 5베이에 이르기까지 발전했다. 나아가 지난 2000년대 말까지는 베이의 변화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펜트리(수납공간) 및 알파룸 등으로 공간특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90년대, 전용 84㎡ 2베이 3룸 = 지난 1990년대에는 전용 84㎡ 아파트인데도 2베이, 3룸 구조가 주를 이뤘다. 당시 입주한 분당신도시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90년대 지어진 아파트는 대부분 아파트는 정사각형이나, 세로로 긴 구조로 아파트 전면부에 거실과 안방 하나 이상 설계하기 어려웠다. 아파트 전면부은 남향이라면, 나머지 2개의 방은 북향으로 위치하고 있어 햇볕이 잘 안드는 단점이 있었다.

◇2000년 초반대, 전용 84㎡ 3베이 = 채광이 좋은 전면부에 보다 많은 방과 거실이 배치되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2000년대 들어서는 전용 84㎡에 3베이로 진화하게 됐다 이 시기에는 ‘베이 바람’이 불면서 아파트 실수요자 사이에는 '베이를 알면 아파트가 보인다'는 말이 오갈 정도로 베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2000년 후반에 들어서면서는 전용 59㎡에도 3베이가 적용되기도 했다.

◇2000년 후반대, 5베이, 양면 발코니 = 이 시기는 다양한 평면의 진화가 진행됐던 시기이다. 평면도 진화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곳은 ‘판교신도시’다. 판교는 바로 이런 평면의 각축장으로 등장했다. 특히 전용 84㎡에서 'ㄱ'자로 설계돼 5베이 구조를 적용한 아파트도 나왔다. 또 거실 양면에 발코니를 설치한 평면도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13년, 다양한 수납공간, 알파룸까지 = 최근 들어 전용 84㎡에서 4베이, 4.5베이, 5베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베이 뿐만 아니라 공간활용도를 높이는 다양한 평면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소형에도 4.5베이를 적용하면서 주택시장에 이슈화되기도 했다. 이를 테면, 반도건설은 지난 2011년 4월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에서 전용 59㎡에 4.5베이 신평면을 적용하면서 불황 속에 나홀로 성공신화를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가변형 벽체에서 돌출 발코니까지 = 최근 주부들의 취향을 고려, 다양한 수납공간를 늘리고, 가변형 벽체를 활용한 ‘알파룸’ 평면을 적용하면서 공간활용도를 높이는 평면도로 진화되고 있다.

이날부터 본 계약에 들어가는 반도건설의 ‘동탄2 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주방공간 특화와 펜트리(수납) 공간’ 차별화로 실수요자의 취향에 따라 주방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고객맞춤 상품특화’를 내놓는다. 특히 84B㎡(타워형)은 동탄2 신도시 최초 4베이, 4룸, 3면 개방형 설계로 거실공간이 7.5m로 적용된다. α공간이 적용돼 확장시 7.5m의 광폭거실이 구현가능하다. 84A㎡은 4베이, 4룸, 판상형구조에 전가구 남향 위주 배치로 조망, 채광, 통풍이 뛰어나다. 주방공간특화인 알파룸과 주방간 가변형 벽체를 활용, 입주자 취향대로 대형팬트리 (수납공간과 주부멀티공간)로 활용하거나, 별개의 방으로 활용을 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에 4월 말에 분양예정인 ‘별내2차 아이파크’를 전가구 플러스룸 계획으로 차별화 한다. 특히 84㎡A 타입은 4베이 판상형으로 플러스룸을 활용한 서재, 가족실, 아이들 공부방 등 다양한 공간연출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마포한강 푸르지오’는 아파트 벽면으로부터 돌출된 발코니(Open balcony)를 설계해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 할 예정이다. 분양되는 물량 중 중대형인 전용 119㎡과 137㎡의 전 가구에 설계됐다. 벽면으로부터 돌출된 오픈형 발코니로 티타임을 즐기거나 집안에 두기 힘든 화초 재배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38,000
    • -0.67%
    • 이더리움
    • 5,278,000
    • +1%
    • 비트코인 캐시
    • 639,000
    • -1.24%
    • 리플
    • 725
    • +0.28%
    • 솔라나
    • 233,500
    • +0.73%
    • 에이다
    • 625
    • +0.16%
    • 이오스
    • 1,133
    • +0.53%
    • 트론
    • 156
    • +0.65%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700
    • -1.15%
    • 체인링크
    • 25,660
    • +2.56%
    • 샌드박스
    • 605
    • -0.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