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KDB산은금융지주 회장과 KDB산업은행장을 분리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KDB산은금융지주 회장과 KDB산업은행장을 따로 둘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고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금융정책 브레인인 홍기택 중앙대 교수를 KDB산은금융지주 회장으로 발탁함에 따라 KDB산은금융지주는 정책금융을 전체적으로 컨트롤하는 한편, KDB산업은행은 기업에 대한 자금대출 및 기업 구조조정 등의 실무적인 부분을 맡겨 업무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 내정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새 정부의 정책금융체계 개편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은행 실무에 어둡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KDB산은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KDB산업은행의 은행장은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을 임명하는 형식으로 결정된다.
KDB산은금융지주는 지난 2009년 10월 출범 후 지주 회장이 KDB산업은행장을 겸직하는 체제로 운영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