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에서 4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전날 미국과 유럽증시 하락에 이어 이날 도쿄 시장에서도 주식 시장이 크게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인 엔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또 이날 오후 발표되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앞두고 엔 관망세가 강해졌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0.21% 하락한 92.87엔을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0.18% 내린 119.34엔에 거래됐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오후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의 한 축인 과감한 금융완화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로다 총재는 그간 ‘2년내 물가 2% 상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공언해왔기에 자신의 색깔을 시장에 선보일 첫 무대에서 대담한 금융완화 방안을 내놓을 공산이 큰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시장은 특히 BOJ가 이날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연 15조~20조엔어치 늘릴 것으로 추산했다. 또 만기가 3년 이상인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소폭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2% 상승한 1.2848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