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형님들 수난시대

입력 2013-04-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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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올시즌 중하위권 부진… 양용은, 상금 순위 152위 추락

▲최경주(43·SK텔레콤·왼쪽), 양용은(40·KB금융그룹)
‘미국 진출 1세대’로 통하는 최경주(43·SK텔레콤), 양용은(40·KB금융그룹) 등 맏형들이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한국인 최초의 PGA투어 멤버에 오른 최경주는 후배들에게는 상징적인 존재다. 현재까지 활발한 투어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최경주이지만 요즘 그의 행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경주는 지난 2011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정상에 오르며 위엄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우승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 현재까지 중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최경주는 모두 여덟 차례 PGA 투어에 출전했다. 지난 1월 끝난 파머스인슈어런스 대회(공동 9위)를 제외하곤 나머지 대회에서 모두 30~50위의 중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개막전이었던 소니 오픈과 가장 최근 끝난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예선 탈락을 했다.

그가 지목한 문제점은 드라이버샷 정확도다. 올 시즌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33.25%로 131위에 올라 있다. 티샷 난조로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한 것이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양용은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침묵의 투어를 이어오고 있다. 양용은은 지난 2009년 8월 열린 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상대로 역전승을 차지, 세계 골프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양용은의 상승세는 기세가 꺾였다. 2009년 상금랭킹 10위(348만9516달러)에서 2012년 152위(45만4276달러)까지 추락했다.

양용은은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 61.08%을 기록 중이고, 그린 적중률 역시 63.89%에 그쳤다. 드라이버, 아이언 등 전반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투어생활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인 만큼 빠른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경주가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당시 그는 2008년 하와이 소니오픈대회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이었다. 1승을 거두는 데 3년의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그때도 최경주는 여러 문제를 지적받으며 슬럼프에서 헤어나올수 없을 것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 PGA 우승을 만들어냈다.

최경주는 좀더 편안한 마음가짐이다. 그는 “안 되면 되기 위해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금까지 슬럼프를 겪은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이를 먹다 보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중요한 건 그걸 얼마나 지속적으로 지켜나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양용은 역시 “개구리가 멀리 뛰려고 몸을 더 많이 움츠리는 것처럼 나에게 지금은 그런 시기다.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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