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정(31ㆍ진로재팬)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23승 달성에 실패했다.
전미정은 24일 일본 가고시마현의 가고시마 다카마키 골프장(파72ㆍ6913야드)에서 열린 티포인트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ㆍ8억1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미정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전미정은 1번홀(파5ㆍ490야드)부터 버디를 잡았다. 2번홀(파4ㆍ410야드)부터 7번홀(파4ㆍ350야드)까지 파행진을 이어가며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전미정은 그러나 중반전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8번홀(파5ㆍ510야드)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았고, 10번홀(파4ㆍ370야드)과 11번홀(파4ㆍ377야드)에서는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역전드라마를 예고했다. 그러나 14번홀(파4ㆍ402야드)에서 이날 경기 첫 보기를 범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17번홀(파3ㆍ134야드)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선두 탈환은 무리였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이치노세 유키(일본)는 14언더파 202타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모리타 리카코(일본ㆍ13언더파)는 한타 차 2위를 차지했다. 공동 8위로 출발한 이나리(25)는 10언더파로 공동 4위를 차지, 한국선수 중 두 번째로 좋은 성적표를 냈다. 나다예(26)는 7언더파로 공동 1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