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정(31ㆍ진로재팬)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23승에 도전한다.
전미정은 23일 일본 가고시마현의 가고시마 다카마키 골프장(파72ㆍ6913야드)에서 열린 티포인트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ㆍ8억1000만원) 둘째 날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미정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바바 유카리(일본)와 공동 4위에 올랐다.
공동 10위로 출발한 전미정은 후반 뒷심이 압권이었다. 전반 9홀 라운드 내내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전미정은 15번홀(파4) 이글을 비롯해 후반 라운드 동안 무려 5타를 줄였다.
선두는 12언더파 232타를 친 이치노세 유키로 2위 모리타 리카코(이상 일본ㆍ9언더파)에 3타 차다. 최종 3라운드에서 전미정의 역전드라마가 기대되고 있다.
이치노세 유키는 아직까지 우승경험이 없는 만큼 최종 라운드에서의 부담감이 관건이다. 반면 전미정은 막판 뒷심이 뛰어난 선수로 역전우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만약 전미정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통산 23승으로 JLPGA투어에서 구옥희(57)가 가지고 있는 통산 우승 기록과 타이가 된다.
이나리(25)는 5언더로 공동 8위, 공동 6위로 출발한 김소희(31)는 한 타밖에 줄이지 못해 4언더파로 공동 11위에 그쳤다. 나다예(26)는 3언더파로 공동 16위, 이보미(26ㆍ정관장)는 2언더파로 공동 24위에 만족했다.
한편 이 대회 2라운드는 23일 오후 4시30분부터 J골프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