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 계열사인 SK C&C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SK C&C는 2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킹스타워에서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등기이사로 다시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지난 1999년 처음 이사 자리에 오른 최 회장은 이번 임기 3년까지 포함하면 총 17년간 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같은 결정에 일부 시민단체와 재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법정구속된 상황에서 이사직을 유지하는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SK C&C는 최 회장이 지분 38%로 1대 주주로 있으며, 친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10.5%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계열사 자금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1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속됐으며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비자금 139억5000만원을 조성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는 무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