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1일 국내증시의 조정 원인은 펀더멘털 요인 보다는 외국인 매도세라는 수급적 이유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S&P 500 역시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 앞에 둔 상황이지만 국내 코스피지수는 2월 말 이후 3.2% 하락한 상태다.
전지원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외국인 매도세 강화요인은 FTSE지수 산정방법 방식 변경과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과 관련한 지연 물량 출회, 그리고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라며 “이중 FTSE지수산정과 관련한 삼성전자 매도는 일단락 됐지만 다음변경 기준일까지 약 2400억원의 매물 부담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다만 6월말까지 매주 4000억 정도의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세 전환을 위해선 추세적 흐름을 나타내는 장기적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전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 추세는 OECD경기선행지수와 매우 유사한 궤적을 보이는데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동향에 글로벌 경기전망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향후 글로벌 경기 확신이 강화되기 위해선 중국 경기 회복 시그널이 강화되어야 하는데 최근 미국의 성장도 견조하고 유로존도 최악의 국면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 이코노미스트는 “결론적으로 지연된 매물 소화와 중국 증시의 상승추세 확인(3월 PMI 반등예상)에 필요한 1주일 정도 후부터는 외국인 수급상황이 점차 개선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