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존의 경기부양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4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bp(1bp=0.01%) 상승한 1.96%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20%로 7bp 상승했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25%로 1bp 올랐다.
국채는 장 초반 키프로스가 구제금융 협상안을 거절한 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려 상승했다.
하지만 연준이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양적완화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노동시장 상황이 지난 몇 달간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다”면서 “경제 지표는 지난해 말 성장이 정체된 이후 최근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의 2.3∼3.0%에서 2.3∼2.8%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의 3.0∼3.5%에서 2.9∼3.4%로 낮춰 잡았다.
올해 실업률은 7.3∼7.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종전의 7.4∼7.7%보다 낮췄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양적완화가 아직 비용보다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