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파워 엘리트 50인]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노동연구원 출신 첫 장관

입력 2013-03-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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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70% 위한 초석 쌓겠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노동 분야 전문가로, 특히 고용과 복지 연계를 강조해왔다.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국정과제인 ‘고용률 70%’ 달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중산층 확대’를 견인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저서로는 ‘고용의 질 평가’, ‘중장기 노동정책의 비전과 전략’, ‘고령화시대의 노동시장 변화와 노동정책 과제’ 등이 있다.

◇ 첫 노동연구원 출신 장관 … “국정비전 달성 핵심은 일자리” = 방 장관은 1957년 전남 완도 출신으로 서울고와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1990년 밴더빌트대학에서 석사학위를, 1995년 위스콘신대(매디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18년 동안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연구조정실장, 고용보험센터 소장, 노동시장 연구본부장 등을 거치며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여왔다.

그는 2003년 노동부 근로복지정책자문위원, 2008년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으로 참여하며 정책 조언에도 힘써왔다. 한국사회보장학회와 한국연금학회 회장으로도 선출돼 노후소득보장의 사각지대 해소와 퇴직연금제도의 발전방안에 대해 연구했다. 정치색을 띠지 않으며 특정 정당과 관계를 맺은 적이 없는 인물로,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고용·복지 전문위원에 임명됐다.

그동안 교수 출신의 고용부 장관은 있었지만 노동연구원 출신으로는 첫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온화한 성품에 업무 스타일은 튀지 않고 합리적이라는 게 고용부 안팎의 평가다.

방 장관은 지난 11일 취임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일자리가 중요한 시기에 고용노동부 장관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며 “국정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은 일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며 “일자리의 질을 높여 고용률 증가가 중산층의 확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임 첫 행보로 ‘고용 우수기업’인 셀트리온을 방문했다. 새 정부 핵심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의지를 표명하면서 IT·과학기술 융복합 산업을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해법으로 보고 있단 것이다.

방 장관은 이날 오후엔 한국노총을 찾아 ‘노동계 껴안기’에 나섰다. 전임 이채필 장관이 재임 중 양대 노총을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은 것과 대비되는 행보였다. 정부 부처 가운데 고용노동부만큼 현장을 중시하는 곳도 드물기 때문에 향후 방 장관의 역할과 관련, 노사관계와 산적한 현안 사업장 등을 찾는 적극적 현장 행보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 “고용과 복지 벽 허물어야” = 방 장관의 주된 연구 분야가 고용·복지인 만큼 박 대통령의 일자리 공약인 ‘늘지오(일자리를 늘리고 지키고 올린다)’ 정책을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박 대통령과 방 장관은 지난해 11월 ‘고용복지 정책세미나’에서 첫 인연을 맺었다. 방 장관은 당시 노동연구원 측 패널로 참여해 “고용과 복지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해 박 대통령의 눈에 띈 것으로 전해졌다. 방 장관은 그 후 올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 전문위원으로 임명됐으며 새 정부의 정책 설계에 관여해왔다.

다만 방 장관이 노동현장이나 행정조직과는 무관한 전문연구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인선 당시 ‘예상 밖’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고용부 장관은 노사관계의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하는 고도의 정치력이 요구되는 자리라는 점에서 현장을 잘 모르는 고용문제 전문가 출신의 한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방 장관은 지난 4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현장을 뛰면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면서 “일자리, 노사관계 등 각종 현안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다양하고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잘 조율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방 장관과 더불어 박근혜 정부 초대 내각에 서울고 27기(1975년 졸업)가 나란히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방 장관을 비롯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세 사람 모두 서울고 3학년 4반 출신이다.

방 장관은 1990~1995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공부하면서 새누리당 강석훈·안종범 의원 등과 교류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과는 2009년 ‘점진적 은퇴와 부분연금제도 연구’라는 논문을 공동 저술하기도 했다. 방 장관은 1978년 6월 육군에 입대, 1980년 9월 하사로 군복무를 마쳤다. 가족은 부인 백향선(56)씨와 3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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